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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 number - 水平線(수평선)

NeLA 2026. 3. 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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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입문자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J-POP 리뷰의 NeLA입니다.

 

블로그 이름인 '아카이브 수평선(水平線)'을 지을 때, 레퍼런스로 썼던 곡이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back number](이하 백넘버)<水平線(수평선)>이 바로 그 곡입니다.

 

2025년 말, 가수 성시경 씨가 일본예능에서 부른 백넘버의 <히로인>이 화제가 되면서 저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몇 가지 곡을 들어보다가 <수평선>을 듣고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럼 한 번 <수평선>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할까요?

 

 

水平線(수평선)
水平線(수평선)

 

1. 상실에 맞서는 위로, <水平線(수평선)>

 

현대인들은 언제나 크고 작은 상실을 경험하며 살아가지만, 그 상실감을 온전히 위로받을 수 있는 안식처를 찾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2020년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전 지구적 재난은 많은 걸 앗아갔습니다. 일본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고등학생들의 꿈의 무대인 인터하이가 역사상 처음으로 개최가 중지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바로 그때 당연하게 누려야 할 일상과 꿈을 향한 무대가 하루아침에 사라져 버린 청춘들의 잃어버린 시간을 어루만지기 위해, 발매 계획조차 없던 곡이 기적처럼 세상에 등장했습니다.

 

사실 2020년 인터하이의 개최 예정지가 백넘버의 고향인 군마현이었고, 그곳에서 공연을 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인터하이의 개최 중지 소식을 접하며 꿈이 꺾여버린 청춘들의 답답함과 슬픔을 위로해주고 싶다는 열망을 품었다고 합니다.

 

오랜 시간을 들여온 결과를 발휘해 낼 곳을 잃게 된다는 건 '어쩔 수 없지', '나 혼자만 슬픈 것이 아니니까'와 같은 말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있는 일이 아닐 겁니다.

선수들과 운영을 맡은 학생들을 위해서 무언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을지 상담을 받았을 때, 오랜 시간 우리들이 품고 있던 답답함의 정체는 물론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깨달은 것 같았습니다.

선배로서, 또는 어른으로서 전해줄 멋없는 대사들을 고민해 보았지만

우리들은 그저 밴드이기에 위로도 격려도 아닌 음악을 여기에 두도록 하겠습니다.


- 시미즈 이요리의 코멘트

 

<수평선>은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원래 인터하이의 개최식이 열릴 예정이었던 2020년 8월 18일에 유튜브 MV의 형태로 첫 공개가 되었습니다.

 

이후 팬들의 요청으로 2021년 8월 13일에 이르러서야 정식으로 디지털 스트리밍 발매가 이루어졌습니다.

 

 

2. 절망이 아름다움으로 승화되는 기적

 

正しさを別の正しさで
올바름이 다른 올바름으로

失くす悲しみにも出会うけれど
상실하는 슬픔을 마주하게 되더라도

 

 

살아가다 보면 내가 틀린 게 아님에도 세상이 요구하는 정답과 충돌하여 무너져내리는 순간들이 존재합니다. 이 곡이 세상에 나오게 된 계기가 되었던 인터하이의 취소를 생각해보면 이 구절이 너무나 와닿게 느껴집니다.

 

水平線が光る朝に
수평선이 빛나는 아침에

あなたの希望が崩れ落ちて
당신의 희망이 무너져내리고

風に飛ばされる欠片に
바람에 흩날리는 조각들로

誰かが綺麗と呟いてる
누군가는 예쁘다고 중얼거리고 있어

悲しい声で歌いながら
애처로운 목소리로 노래하면서

いつしか海に流れ着いて光って
어느덧 바다에 이르러 밝게 빛나면

あなたはそれを見るでしょう
당신은 그걸 보게 되겠지

 

 

이 구절은 앞서 이야기했던 사연을 대비를 통해 표현하고 있습니다. 꿈을 향해 달려온 모든 시간들이 한순간에 사라져버린 절망적인 상황을 누군가는 무심한 시선으로 구경하는 현실을 포착한 것입니다.

 

하지만 포착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잔인한 현실 너머를 응시하는 화자의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절망 속에서도 애처로운 목소리로 노래를 하고, 무너져내린 조각들이 바다에 모여 밝게 빛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당장 모든 게 끝난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결코 그동안의 노력이 전부 사라진 게 아니라는 위로가 느껴져서 노래를 들으며 위안을 받았습니다.

 

自分の背中は見えないのだから
자신의 뒷모습은 볼 수 없으니까

恥ずかしがらず人に尋ねるといい
부끄러워 말고 남에게 물어봐도 괜찮아

 

 

'인간은 혼자 살아갈 수 없다'고 흔히 말하고는 합니다. 이 구절에서 '자신의 뒷모습', 즉 스스로가 짊어진 상처나 절망은 객관적으로 파악하기가 힘듭니다. 그러니 주변 사람들에게 기대어 보라는 다정한 한마디가 깊은 안도감을 줍니다.

 

 

여러분들도 혹시라도 힘든 일이 있다면, <水平線(수평선)>을 들으며 위안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다음 곡 소개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back number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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