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OP 주저리주저리

[Aimer - LAST STARDUST] 한 소년의 처절한 외침

NeLA 2026. 2. 22. 23:16
반응형
SMALL

최근 J-POP을 들으며 좋은 곡이 정말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곡들에 대한 이야기를 주저리주저리 늘어놓고 싶어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죠.

 

저의 첫번째 주저리주저리는 [Aimer] <LAST STARDUST>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실 만한 유명한 곡이죠. 애니메이션 'Fate/stay night [Unlimited Blade Works](이하 UBW)' 20화에 삽입된 그 노래입니다. 가혹한 운명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이상을 관철시키려는 한 소년의 처절한 외침을 잘 표현했죠.

 

Fate/stay night [Unlimited Blade Works]
Fate/stay night [Unlimited Blade Works]

 

1. 한 소년의 외침을 절절하게 표현한, Aimer

 

[Aimer]를 알게 된 건 20화의 그 장면을 본 직후였습니다. 일본어였기에 가사의 내용을 알지 못했음에도 목소리와 호소력만으로도 시로의 처절한 외침이 잘 느껴졌고, 곡에 대해 찾아볼 수밖에 없었죠.

 

그녀는 보컬리스트이지만 작사에도 조예가 깊은 싱어송라이터입니다. <LAST STARDUST>의 가사도 직접 썼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LAST STARDUST>는 UBW 2쿨의 오프닝곡 후보였는데, <Brave Shine>이 속도감이 있어 최종적으로 <Brave Shine>으로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이에 여러 이야기가 오가다가 UBW의 감독인 '미우라 타카히로'가 20화의 클라이맥스 장면에 <LAST STARDUST>를 삽입하기로 결정했다고 하죠. 이에 [Aimer]는 곡의 가사를 에미야 시로의 시점에 맞춰 수정했습니다.

 

 

 

2. 에미야 시로의 이상, 절망 속에서 피어난 불꽃

 

降りしきる 強い雨 、
쏟아지는 거센 비,

描いた 理想の果て。
그리고 있던 이상의 끝에.


震える 肩濡らし 歩き続けた。
떨리는 어깨를 적시고 계속 걸었어.

擦り切れた 小さな手、
닳아버린 자그마한 손,

隙間を埋めるまで。
빈틈을 메울 때까지.


色の消えた記憶 拾い集めた。
빛이 사라진 기억을 주워모았어.

 

 

'거센 비'는 시로가 겪어온, 그리고 앞으로 겪게 될 고난과 시련을 상징합니다. '이상의 끝'이라는 표현은 자신의 이상(정의의 사자)이 결국 파멸로 이어질 것임을 알게 된 걸 의미하죠.

 

'닳아버린 손'으로 '빈틈'을 메우기 위해 '빛이 사라진 기억'을 주워모은다. 이는 어렸을 적의 이상을 이루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마모되어 간 아처의 과거이자 시로의 미래를 암시하는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마모되었어도, 파멸로 나아가고 있어도 시로는 멈추지 않고 떨리는 어깨를 적시며 계속 걸었죠. 저는 이게 바로 에미야 시로라는 캐릭터를 관통하는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愛しさ、 優しさ。
사랑스러움, 상냥함.

全て投げ出してもいい
모두 던져버려도 좋아.

失くしたもの 見つけたなら
잃어버린 것을 발견했다면

 

 

'사랑스러움, 상냥함' 같은 인간적인 행복을 포기해서라도 찾고 싶은 무언가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타인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했던 아처의 삶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됩니다. '잃어버린 것'은 아마도 시로가 추구하던 순수한 형태의 이상이지 않을까 싶네요.

 

傷つくのが 運命だとしても
상처입는 것이 운명이라 할지라도

心はまだ 彩を放つ
마음은 아직 빛을 발할지니

最後の Stardust 舞い上がれ
최후의 Stardust 날아올라라

Dust to Dust Ash to Ash 彼方へ
Dust to Dust Ash to Ash 저편으로

願の破片よ 届け
소원의 파편이여 전해져라

 

 

'Dust to Dust Ash to Ash'는 영미권에서 장례 기도문으로 쓰이는 문구를 인용한 것으로, 죽음과 허무함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날아올라라'라고 외치며 상처입는 운명일지라도 마음 속에서는 한 줄기 빛이 최후까지 발하여 저편에 닿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이는 결과가 비극이라도 누군가를 구하고 싶었든 그 마음이 무의미한 것이 아니라는 주제 의식을 담았다고 생각합니다.

 

さよなら Judas 灰になれ
잘 가거라 Judas 재가 되어라

 

 

이 부분에서 나오는 'Judas(유다)'는 굉장히 상징적인 단어로 보입니다. 유다는 배신자의 대명사입니다. 그런 유다에게 '잘 가라고' 작별하는 것은 현실의 잔혹함으로 인해 이상을 끝내 놓아버린 아처와의 결별을 보여주는 게 아닐까요?

 

여러분들은 이 가사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출처 - Aimer Official YouTube Channel

 

반응형
LIST

'J-POP 주저리주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네즈 켄시 - Lemon  (0) 2026.03.11
King Gnu - 三文小説(삼문소설)  (0) 2026.03.09
YOASOBI - 群青(군청)  (2) 2026.03.05
back number - 水平線(수평선)  (1) 2026.03.02
Aimer - Brave Shine  (3) 2026.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