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J-POP 주저리주저리, NeLA입니다.
오늘 이야기해 볼 곡은 [tuki.]의 <晩餐歌(만찬가)>입니다.

2. tuki.의 시작과 예술적 정체성
일본 대중음악계는 최근 몇 년간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틱톡(TikTok)과 유튜브(YouTube)를 기반으로 한 '얼굴 없는 아티스트'들의 비약적인 성장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러한 흐름의 정점에서 2023년 후반, 단 한 곡의 데뷔 싱글로 차트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운 인물이 등장했으니 바로 tuki.입니다. 그녀의 데뷔곡 <晩餐歌(만찬가)>는 단순한 유행가를 넘어, 10대의 순수한 감성과 성인 못지않은 깊이 있는 철학적 통찰이 결합된 예술적 결정체로 평가받았죠.
tuki.는 2023년 활동을 시작할 당시 중학교 3학년이었으며, 현재는 고등학생 신분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얼굴을 완전히 공개하지 않는 신비주의 전략을 취하고 있으나, 이는 기존 아티스트들이 단순히 마케팅적 수단으로 활용하던 방식과는 궤를 달리합니다.
tuki.의 익명성은 학업과 예술 활동 사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현실적인 선택인 동시에, 리스너들이 아티스트의 외형적 이미지에 편향되지 않고 오직 목소리와 가사에 집중하게 만드는 장치로 작용하죠.
이러한 정체성은 팬들로 하여금 tuki.를 '먼 곳의 스타'가 아닌 '학교 옆자리 친구' 혹은 '우리 시대의 목소리'로 인식하게 하는 효과를 낳았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내면적 성찰을 솔직하게 드러내면서도, 시각적 정보는 철저히 일러스트와 아바타로 대체함으로써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아티스트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2. <晩餐歌(만찬가)>의 탄생 - 30,000일의 철학
'만찬가'가 가진 무게감의 원천은 '인생의 유한성'에 대한 자각에 있습니다. tuki.는 아버지로부터 "인생은 약 30,000일뿐"이라는 말을 듣고 깊은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녀는 스스로의 삶을 계산해 보았을 때 이미 5,000일가량을 살았고, 남은 날은 약 25,000일 정도라는 구체적인 숫자에 직면했습니다.
이러한 수치적 접근은 10대 소녀에게 막연한 미래가 아닌, '한정된 시간'이라는 실존적 압박감을 주었습니다. 30,000일이라는 시간 속에서 우리는 누구와 무엇을 하며 보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곡의 가사 전반을 관통하는 핵심 테마가 되었죠.
이는 곡이 단순한 연애 노래를 넘어, 삶의 매 순간을 '마지막 식사'처럼 대해야 한다는 철학적 성찰을 보여줍니다.
곡의 제목인 '만찬가'는 학교 수업에서 접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에서 유래했습니다. tuki.는 가족과의 대화 중 "마지막 식사로 무엇을 먹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어머니의 손맛이 담긴 '치킨난반'을 꼽았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곧이어 "아무리 좋아해도 가끔은 다른 것을 먹고 싶어지는 것이 인간적인 본능"이라는 사실에 주목했죠.
이 통찰은 관계의 유동성과 인간의 변덕스러움을 설명하는 핵심 비유로 발전했습니다. 매일 먹는 맛있는 식사(사랑)가 때로는 일상이 되어버리고, 그 안에서 다른 자극을 꿈꾸는 인간의 나약함을 '식사'라는 일상적인 행위에 빗대어 표현한 것입니다. 이러한 발상은 중학생의 시선에서 나온 것이라고 믿기 힘들 만큼 예리하며, 곡 전체에 독특한 서사적 일관성을 부여합니다.
3. 사랑의 존재 증명과 성장 서사
君を泣かすから
너를 울려 버리니까
人間だからね
인간이니까 말이야
たまには違うものも食べたいね
가끔은 다른 것도 먹고 싶게 돼
<晩餐歌(만찬가)>의 도입부는 주인공의 이기적이고 변덕스러운 성격을 가감 없이 드러냅니다. '너를 울릴 거니까 같이 있을 수 없어'라는 선언은 상대에 대한 배려라기보다, 자신의 불완전함을 핑계로 관계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에 가깝습니다.
여기서 '인간이니까 가끔은 다른 것도 먹고 싶네'라는 구절은 도덕적 비난을 넘어, 거부할 수 없는 생리적 욕구처럼 사랑의 변심을 묘사합니다. 주인공은 연인인 '너'를 소중히 여기면서도, 자신의 내면에 도사린 실증과 자극에 대한 갈망을 솔직하게 고백하며 청자에게 긴장감을 선사합니다.
離れないで
떠나지 않고
傍に居てくれたのは
곁에 있어 준 건
結局君一人だったよね
결국 너 한 사람 뿐이었어
涙のスパイスは君の胸に
눈물이라는 향신료가 너의 가슴에
残ってしまうだろうけど
남아 버리겠지만
곡의 중반부로 들어서면 주인공은 연인과 거리를 두었을 때 비로소 느끼게 되는 일상의 '맛없음'을 깨닫습니다. 그러면서 '결국 곁에 있어 준 것은 너 하나뿐이었다'는 사실에 자존심을 내려놓습니다.
특히 '눈물이라는 향신료'라는 구절은 탁월한 문학적 표현입니다. 향신료가 요리를 마친 뒤에도 입안과 가슴속에 강렬한 자취를 남기듯, 연인에게 준 상처와 그로 인해 흘린 눈물이 관계의 지워지지 않는 흔적이 되었음을 의미하죠. 주인공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그 아픈 기억조차 관계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성숙한 태도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愛してるを並べてみて
"사랑해"라는 말을 늘어 놓아 봐
愛してるを並べるから
"사랑해"라는 말을 늘어 놓을 테니까
<晩餐歌(만찬가)>의 가장 감동적인 지점은 반복되는 후렴구의 가사 변화에 있습니다.
초중반에는 '사랑해라는 말을 늘어 놓아 봐'라고 말하며 상대방에게 사랑의 증명과 헌신을 요구하는 수동적인 입장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곡이 절정에 다다르고 후반부로 갈수록 '사랑해라는 말을 늘어 놓을 테니까'라며 자신이 주체가 되어 사랑을 실천할 것임을 말합니다.
시간의 단위 또한 '수십 번의 밤'에서 '수만 번의 밤'으로 비약하는데, 이는 찰나의 변덕에 휘둘리던 아이가 평생을 약속하는 어른으로 성장했음을 상징합니다. 30,000일이라는 한정된 인생을 너라는 사람과 함께 채워가겠다는 결론은 감동을 줍니다.
4. 만찬이 끝난 뒤에도 남는 여운
tuki.의 <晩餐歌(만찬가)>는 15세 소녀가 세상에 던진 가장 성숙한 질문입니다. '우리는 왜 사랑하면서도 상처를 주는가?', '변덕스러운 인간이 어떻게 영원을 약속할 수 있는가?'라는 난제에 대해 그녀는 '식사'와 '향신료'라는 일상적인 언어로 답했습니다.
이 곡은 디지털 시대의 기술적 이점과 아날로그적인 감수성이 결합되었을 때 어떤 시너지가 발생하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모범적인 사례입니다. tuki.라는 이름이 상징하는 밤의 고요함처럼, 그녀의 음악은 소란스러운 세상 속에서 우리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만듭니다. 인생의 30,000일 중 우리가 '만찬가'를 듣는 이 짧은 순간은, 아마도 가장 맛깔나고 기억에 남는 '사랑의 존재 증명'이 될 것입니다.

Aimyon - マリーゴールド(마리골드)
출처 - あいみょん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J-POP 주저리주저리, NeLA입니다. 오늘 이야기해 볼 곡은 [Aimyon] (이하 아이묭) 의 (이하 마리골드)입니다. 1. 아티스트 Aimyon과 음악적 정체성 아이묭은 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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